[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백현동 개발 비리 사건 수사를 무마해 준다는 명목으로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 임정혁·곽정기 변호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용식 부장검사)는 9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곽 변호사와 임 변호사를 각각 구속·불구속 기소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백현동 수사무마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고검장 출신 임정혁 변호사(왼쪽)과 총경 출신 곽정기 변호사가 22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임 변호사는 영장심사를 받고 나오고 있다. 2023.12.22 leemario@newspim.com |
경찰 총경 출신인 곽 변호사는 2022년 6~7월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로부터 백현동 개발비리 경찰 수사 관련 수임료 7억원 외 공무원 교제·청탁 명목으로 현금 5000만원을 별도로 수수하고, 해당 사건을 소개해 준 박모 경감에게 소개료 명목으로 400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는다.
곽 변호사는 서울 용산·강남·서초경찰서 등에서 형사과장, 서울광진경찰서장, 경찰청 특수수사과장(현 중대범죄수사과)과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장 등 경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2019년 변호사로 전직한 후 김앤장을 거쳐 현재는 법무법인 KDH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박 경감은 경찰이 백현동 사건을 수사하던 2022년 6월 정 대표 사건을 곽 변호사에게 소개해 주고, 그로부터 4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이날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박 경감은 비슷한 시기 부동산중개법인 운영업자인 이모 씨로부터 120만원, 건설업체 대표 우모 씨로부터 115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있다.
박 경감은 서울 수서경찰서에 재직하다 지난달 검찰의 수사 개시 통보 이후 대기발령 조치됐다.
검찰은 곽 변호사, 박 경감과 함께 고검장 출신인 임 변호사도 재판에 넘겨졌다.
임 변호사는 지난해 6월 정 대표로부터 백현동 개발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 관련 공무원 교제·청탁 명목으로 1억원을 개인 계좌로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임 변호사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대검찰청 공안 2·3과장, 대검 공안부장을 역임한 '공안통' 출신으로, 서울고검장과 대검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 등을 거친 뒤 2015년 검찰을 떠나 2016년 2월 변호사로 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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