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1-16 09:37
[서울=뉴스핌] 김태훈 김가희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비례연합정당은 선거가 끝나면 갈라질 운명으로.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야합을 통해 의석수를 늘리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비례연합정당이 만들어지면 통일된 비전 정책을 제시하지 않고 네거티브에만 치중해 혼탁했던 선거를 더 혼탁하게 만들고, 4년 전보다 더 심한 표심 왜곡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21대 총선은 실패한 정치 실험이다. 국민들께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복잡함과 위성정당의 출연으로 전례없는 혼란을 겪었다"라며 "선거 이후 군소정당의 이합집산으로 상당한 피로감을 느꼈다"고 일갈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역구 의석수를 따지지 않고, 비례대표 47석을 정당 득표율대로 각 당이 나눠갖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야당이 윤미향 무소속 의원과 함께 양곡관리법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데 대해 "안조위를 무력화시키는 민주당의 방식은 의회정신을 비웃는 것"이라며 "나쁜 선례로 자리를 잡았다는 데 탄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민주당이 발의했던 양곡관리법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된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법안 역시 민주당이 과도한 조항을 완화했다고 주장하지만, 시장의 자율적 수급조절 기능, 국가재정에 부담을 주는 등 문제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라며 "대상을 배추, 무, 고추, 마늘, 양파 등으로 대폭 확대해 포퓰리즘 성격이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