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홍석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한반도 평화를 거론하며 "온국민이 민생경제 위기로 고통받는데 이제 안보 위기까지 겹쳐 우리 국민의 삶이 극도로 위축되고 위험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의 평화가 흔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17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북한이 민족 관계까지 부정하면서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를 맞받아 몇배로 응징하겠다고 맞서고 있다"면서 "평화가 곧 경제인데 우리나라 증시가 연초부터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 사태 때문에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을 포함한 대한민국 공직자들의 첫 번째 의무는 영토를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고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할 그런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미사일 도발을 당장 멈춰야 한다. 적대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무모한 도발을 지속할수록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고 우리 북한 주민의 고통이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의 김정일·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거듭 말씀드린다"며 "북한에 본때를 보이겠다면서 평화의 안전핀을 뽑아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에 대한 적대적 강경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 강대강 대치로는 평화와 번영을 이룰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강경하게 대처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다.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진짜 실력"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여당인 국민의힘이 이태원참사특별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윤 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결정하기로 한 데 대해 "거부 정치가 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이 오로지 거부에 힘을 쏟고 있다"며 "대체 거부 말고 이 정부가 하는 게 뭔가. 거부가 아니라 뭘 할지를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이어 "계속 뭘 하겠다고 말은 하는데 실제 행동은 하지 않는다. 대통령 후보 때 공약했던 수없이 많은 공약은 다 어디다가 팽개치고 또 공약하고 있다. 지금은 공약할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즉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치면서 "대한민국이 왕정국가로 회귀하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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