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번 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 인기 대회 중 하나인 WM 피닉스오픈(총상금 880만 달러)이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TPC스코츠데일에서 개막한다.
피닉스오픈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지는 여느 골프대회와 달리 갤러리의 음주뿐 아니라 소리를 질러도, 음악을 틀어도, 노래를 불러도 돼 '골프 해방구' '더 피플스 오픈' '잔디 위 최대의 쇼(The Greatest Show on Grass)'라 불린다. '콜로세움'이란 별칭이 붙은 16번홀은 162야드(148m)의 짧은 파3홀이지만 피닉스오픈이 열리는 TPC스코츠데일의 시그니처홀이다. 무려 2만명을 수용하는 스탠드에 운집한 갤러리가 선수들의 샷마다 환호와 야유를 보낸다.
'콜로세움'이라 불리는 162야드(148m) 파3 16번홀. [사진 = WM 피닉스오픈] |
피닉스오픈은 인기가 높아 해마다 평균 50만~60만명의 관중이 몰려와 입장권 구하기가 어렵다. 2018년에는 역대 하루 최다인 71만9000명 관중이 입장해 메이저 대회보다 더 큰 인기를 누렸다. 올해부터는 안전한 경기 운영을 위해 3라운드 때 입장 인원을 제한하기로 하면서 일찍 입장권 판매가 끝났다.
공식 연습일인 월요일과 화요일은 무료로 입장한다. 목요일(1라운드), 일요일(4라운드) 입장권은 50달러(약 6만6900원), 금요일(2라운드)과 토요일(3라운드)은 75달러(약 10만원)에 판매한다. 일주일 내내 최대 4명이 입장하고 지정 공간에서 경기를 볼 수 있는 스폰서 패키지 가격은 850달러(약 113만원)부터 시작한다. 7만 달러(약 9360만원)부터 시작하는 16번홀의 스카이박스 패키지는 매진됐다.
스코티 셰플러. [사진 = PGA] |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이번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셰플러가 3연패에 성공하면 2009~2011년 존 디어 클래식에서 3연패를 달성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이후 13년 만의 대기록이다.
이번 대회에 셰플러를 비롯해 톱랭거 대부분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4, 5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잰더 셔플리(미국)는 지난주 악천후 속에 치른 AT&T 페블비치 프로암의 후유증으로 불참한다. 조던 스피스와 리키 파울러,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 등 이 대회에 유독 강한 선수들이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마스는 셰플러를 제치고 우승후보를 예상하는 파워랭킹 1위에 올랐다. 샘 번스, 맥스 호마,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가 파워랭킹 3~5위로 뒤이었다.
코리안 브라더스 6명이 이번 대회에 총출동한다. 최근 상승세를 탄 안병훈이 파워랭킹 6위에 랭크됐다. 안병훈은 2017년 이 대회에 처음 참가해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아쉽게 단독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에 들었던 임성재는 파워랭킹 8위다. 김주형과 이경훈, 김시우, 김성현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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