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가 202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60%까지 확대하기로 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해당 비율만큼을 수시 또는 정시로 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별 모집 요강에 따라 지역인재 선발에 대한 유불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입시기관인 종로학원이 집계한 '2025학년도 지방 의대 26곳 지역인재 전형 수시모집' 비율은 63.8%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보건복지부가 6일 오후 2024년 제1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후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동결됐던 의대 정원을 2025학년도 입시에서 2,000명을 늘려 5,058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서울시내 의과대학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4.02.06 yym58@newspim.com |
앞서 정부가 비수도권 의대에 적용되는 지역인재 전형 선발 비율을 6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이미 다수 지역 의대가 늘어나는 정원 규모인 2000명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60% 이상을 학생부 전형 중심의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셈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지역인재 전형이 수시모집에서 60%를 넘지 못하는 지역은 충청권과 강원권 2곳에 불과하다. 호남권 73.2%, 부산·울산·경남(부울경) 73.0%, 대구경북권 64.4%, 제주권 60.0%, 충청권 58.6%, 강원권 38.1% 순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중심의 정시모집에서는 평균 33.7%만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했다. 지역별로는 부울경이 52.3%로 가장 많았고, 호남권 45.1%, 제주권 40.0%, 충청권 30.3%, 대구경북권 18.4%, 강원권 0% 순이었다.
수시와 정시를 합산하면 부울경이 66.0%, 호남권 63.7%로 2개 지역은 이미 60% 이상을 지역인재 전형을 선발한다.
대학별 차이도 크다. 수시에서는 부산대(100%), 동아대(100%), 전남대(89.2%), 대구가톨릭대(85.7%), 을지대(76.0%)가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높았다.
정시에서는 경상국립대(76.9%), 동아대(73.7%), 충남대(66.7%)가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높았다. 경북대, 원광대, 순천향대, 계명대 등 대학 14곳의 정시 지역인재 선발 인원은 '0명'이다.
고3 학생수 대비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호남권(0.7%)과 강원권(0.6%)이 다른 지역보다 재학생이 유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향후 지역인재 선발이 수시, 정시 중 어느 쪽으로 확대되느냐에 따라 유불리 상황도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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