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대통령실은 의사 단체들이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두고 "명분이 없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대 증원은 돌이킬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 6일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고, 2035년까지 약 1만명의 의사 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이 관계자는 "의대 정원에 관해서는 오래전부터 논의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의사들의 단체 행동에 대해 명분이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 실행의 타이밍을 여러 가지 이유로 번번이 놓쳤다. 지금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응급실 뺑뺑이라든지 소아과 오픈런 등은 누구나 아이 가진 사람으로서는 경험하는 당면한 문제"라며 "얼마 전 우리나라 최대 대학병원에서 간호사가 뇌수술을 받지 못해서 전원된 병원에서 결국 사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의사들도 대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지난 40년 동안 변호사는 10배 늘었는데 의사 수는 3배 늘었다"며 "소득이 증가할수록 전문직에 있는 사람들의 숫자는 늘어나기 마련인데 의사 숫자는 필요한 만큼 늘어나지 못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의사들은 2000명 증원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하지만 2000명을 지금부터 늘려나가도 부족하다는 게 우리가 가진 의료 현실"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분명히 자제돼야 한다. 정부는 최대한 준비하고, 의사들과 대화하고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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