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충북 청주상당 공천이 취소된 것에 대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김대업식 선거방해 정치공작에 의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취소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총선을 20여일 앞둔 중요한 시기에 여론을 의식, 더 많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당의 고민은 알겠으나, 정치공작에 의한 억울한 인격살인 피해자에게 공천취소까지 해서 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우택 후보와 한동훈 국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 정우택 후보 사무실] 2024.03.13 baek3413@newspim.com |
정 의원은 "개인으로서도 더없이 억울하고 안타깝지만, 당의 경선투표에서 수만수천 지역주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받아 승리한 후보를 정치공작에 의한 의혹만을 가지고 후보취소 결정까지 이르는 것은 무리하며, 민주주의에 반하는 일"이라며 "선거방해 정치공작 세력에 굴복하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정치공작 관련자들과 배후세력을 형사고소한 바 있다. 진실은 결국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지만, 이 억울하고 무고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라며 "김대업의 병풍 정치공작, 광우병 선동, 천안함·세월호·사드 전자파 괴담,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청담동 술자리, 지난 대선 대장동 날조 인터뷰까지, 중요한 선거 때마다 벌였던 추악한 정치공작의 결말이 어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총선을 26일 앞둔 상황에서 다른 지역의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후보를 당의 결정만으로 추천해 상당구민의 지지를 얻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겠나"라며 "지난 2020년, 지역 민심을 거스른 당의 공천 실패, 갑작스런 후보교체로 청주 4개 의석 모두 민주당에 패배했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는 없다. 거짓이 현명한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라며 "당 공관위 공천취소 결정 재고는 물론, 비대위 반려를 강력히 요구하며, 당의 최종 결정에 따라, 지역주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전날 정 의원의 충북 청주상당 공천을 취소하고, 청주 청원구 경선에서 탈락한 서승우 전 대통령실 자치행정비서관을 우선추천(전략공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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