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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엔 안보리에 '가자지구 즉각 휴전' 촉구 결의안 제출

기사등록 : 2024-03-2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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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과 연계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제출했다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현지 매체 알 하다스에 이같이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사진=블룸버그]

그는 "각국이 (결의안을)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 이는 강력한 메시지와 신호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지난해 10월 7일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한다. 동시에 우리는 위험에 처해 있고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우선순위로 삼아 보호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제출은 미국과 중재국들의 노력에도 아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하기 위한 세부 조건에 합의하지 못한 가운데 나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중재국인) 카타르, 이집트, 그리고 이스라엘과 협력해 강력한 제안을 협상 테이블에 내놨지만 하마스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다른 요구를 해왔다. 협상 대표단이 현재 이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알렸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머지않은 시일 안에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라파는 가자지구 피란민 약 140만 명이 몰려있는 지역이다.

미국은 이스라엘군이 라파에 있는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한 표적 공격 작전은 지지하지만 민간인 보호 대책이 없는 대규모 군사 작전은 '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계획한 대로 대규모 지상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라파 군사작전 계획은 이미 승인했고 조만간 민간인 대피 계획 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라파 진입을 준비 중이며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다. 우리는 전력을 다해 작전에 임할 것"이라고 알렸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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