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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교협 "정부, 입학 정원 논의 없어…오늘부터 예정대로 사직"

기사등록 : 2024-03-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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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만남 이후 입장문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강대강' 대치에서 새 국면을 맞는 것으로 보였던 의정갈등이 다시 악화됐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과 비공개 회담을 진행한 다음 날인 25일 입장문을 내고 이날부터 집단사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전의교협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전공의에 대한 처벌은 의과대학 교수의 사직을 촉발할 것이며 의료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음에도 입학정원에 대해선 논의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서 의료진들이 이동을 하고 있다. 2024.03.15 leemario@newspim.com

전의교협은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교수협의회가 없는 1곳을 제외한 39곳의 교수가 소속된 단체다. 

전의교협은 "현재 입학정원의 일방적 결정과 연이어 대학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정원 배분으로 촉발된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과, 누적된 피로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주52 시간 근무, 중환자 및 응급환자 진료를 위한 외래진료 축소는 오늘부터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의교협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만남 이후 의정갈등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듯 보였다. 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처분 유연처리와 대화협의체 구성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의교협이 예정대로 이날부터 진료 축소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의정갈등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전의교협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한 정부의 입장 변화 없이는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의교협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에 의한 입학정원과 정원 배정의 철회가 없는 한 이 위기는 해결될 수 없다"며 "정부의 철회 의사가 있다면 국민들 앞에서 모든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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