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김태훈 기자 = "공항과 철도, 지하철, 버스 등 모든 것이 완비된 교통의 요충지로서 북구의 발전을 이루겠다."
국민의힘 5선 중진이자 부산시장 출신으로서 '낙동강 벨트' 탈환이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서병수 의원의 다짐이다.
서 의원은 4·10 22대 총선을 앞두고 당의 요청에 따라 부산 내에서도 험지로 꼽히는 부산 북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이 지역구는 이번 선거구획정에 따라 부산 북강서갑·을에서 분구된 지역구다.
서 의원은 지난 21일 오전 7시 부산 북구 동원로얄규크비스타 앞에서 출근길 인사에 나섰다. 그는 당색인 붉은색 당복을 입고 '북구, 위대한 변화 서병수 국민의힘!' 피켓을 들고 바쁜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들을 향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서 의원의 출근길 인사에 시민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화답했다. 한 차량은 창문을 열고 서 의원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으며, 몇몇 차량에서는 크락션을 울리며 반겼다. 도보로 이동하는 출근긴 시민은 가벼운 목례를 하기도 했으며, 서 의원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다만 부산 북갑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의원이 재선을 지낸 곳이기도 하다. 이에 국민의힘도 낙동강 벨트 탈환을 위한 핵심 지역구로 분류하고 부산 출신 중진인 서 의원을 낙점한 것이다.
[부산=뉴스핌] 김태훈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부산 북갑 후보가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서병수 캠프 제공] 2024.03.25 taehun02@newspim.com |
서 의원은 현재 분위기에 대해 "이곳은 현역인 전재수 의원이 재선을 지낸 지역구이기도 하고, 구청장 선거르 포함해 16년 동안 (민주당에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러다보니 인지도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상당히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저도 부산시장을 했다. 저한테 '북구가 험지다', '소외된 지역이다'라고 표현을 하지만 제 입장에서 생소한 곳이 아니다"라며 "부산시장 임기 동안 부산 전 지역을 알고 있었다. 지난 20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구포시장에 처음 나갔을 때 저를 많이 반겨주셨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안 올 줄 알았는데 정말 서병수가 왔다'라고 반겨주셨다. 우리도 한 번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북구 발전에 대한 염원을, 저에게 거는 기대가 굉장히 큰 것 같아서 어깨가 무거울 정도로 격려를 많이 받았다"라고 웃어보였다.
서 의원은 부산 북을 박성훈 국민의힘 후보, 부산 강서구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과의 연대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강서구가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떨어졌고, 북구도 갑과 을로 분구가 됐다. 먼저 박성훈 후보와 북구 발전을 위한 공통된 공약을 채택하고, 같은 선거 전략을 짜야 될 것"이라며 "또 하나의 북구라는 행정구역 안에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소통이 빈번하고 같은 생활권에서 생활을 한다. 모든 정책들이 북구 주민들을 위한 정책이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서 의원은 지역 공약을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부산시장 재임 시절 낙동강 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캐치플레이즈를 내걸고 서부산 개발에 치중했다. 기본적인 동력을 제공하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라며 "북구는 교통의 중심지다. 지하철 2,3호선이 다니고 KTX도 일반 철도를 사용하긴 하지만 다니고 있다. 또 김해와 양산으로 연결하는 낙동강 벨트의 교통 요충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장점을 살리면 북구가 낙동강 시대를 여는 중추도시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금정산점에서 하나의 노선을 배서 구포역을 통과해 김해공항, 가덕 신공항으로 연결하는 진짜 KTX를 추진해 공항과 철도, 지하철, 버스 모든 것이 종합적으로 완비된 교통의 요충지로 만들면 여러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라며 "메디컨 센터의 역할, 낙동강 벨트를 활용한 관광 자원화, 플로팅 아일랜드 등이 KTX 유치와 더불어 북구를 발전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부산=뉴스핌] 김태훈 기자 = 서병수 국민의힘 부산 북갑 후보. [사진=서병수 캠프 제공] 2024.03.25 taehun02@newspim.com |
서 의원은 국민의힘 5선 중진이자 부산시장을 역임한 만큼 수많은 선거를 치러왔다. 그는 최근 중앙에서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제 곧 분위기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서 의원은 "최근 이종섭 주호주대사,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논란으로 걱정을 많이 했다. 또 언론을 통해 보면 수도권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고, 부산도 영향을 받고 있다"라며 "또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문제도 당내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춰졌는데, 다행히 빨리 수습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이제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구을 유권자들을 향해 서 의원은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한 지 이제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인사를 드리려고 했지만, 아직 인사 한 번 제대로 못한 분들도 많으리라고 본다"라며 "전 일할 줄 아는 사람이다. 북구에 일을 하러 왔다. 북구 발전에 대한 염원을 제 경험과 경륜의 지혜를 활용해 잘 발전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은 총선 후보자 등록날이었기 때문에 서 의원은 아침인사와 인터뷰를 마친 뒤 북구선거관리위원회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는 서 의원과 전재수 의원을 포함해 부산 북을에 출마하는 박성훈 국민의힘 후보, 정명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함께 자리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