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등에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검찰의 소환 조사에 또 불출석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려고 했으나 허 회장이 출석하지 않으면서 불발됐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SPC그룹 본사에서 SPL 직원 사망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0.21 hwang@newspim.com |
허 회장 측은 건강상 이유로 조사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검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지난달 업무 일정 등을 이유로 검찰의 소환 통보에 세 차례 응하지 않다가, 같은 달 25일 검찰에 출석했으나 가슴 통증을 호소해 1시간 만에 조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검찰은 SPC의 자회사인 PB파트너즈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SPC가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식품노련 피비파트너즈 노조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고, 해당 노조위원장에게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를 하거나 성명을 발표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달 22일 황재복 SPC 대표이사를 구속기소했으며,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그로부터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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