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일 중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전 거래일에 상당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던 중국 증시가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08% 하락한 3074.96, 선전성분지수는 0.62% 하락한 9586.95, 촹예반지수는 0.62% 하락한 1860.49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홍콩시장 휴장으로 직전 2거래일 동안 거래가 없었던 외국인은 이날 순매도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15억 300만 위안 순매도했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억 15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6억 1800만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3009억원이다.
중국 궈성(國盛)증권은 "이번 달 발표될 1분기 중국 GDP에 대한 기대치가 한층 높아진 만큼, 중국 증시의 투자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고, 시장은 새로운 추세 상승의 시작점에 놓여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상하이종합지수는 3100선 돌파를 앞두고 매물소화 과정을 거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흔들림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이날 석유화학주가 대거 상승했다. 아오커구펀(奥克股份), 장산구펀(江山股份), 보페이뎬치(博菲電氣)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이 가전제품 교체소비 촉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소비 가전제품의 원자재인 석유화학 제품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석유화학 제품들의 가격이 최근 들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더해 석유화학 기업들의 주가가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날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철금속주도 상승했다. 징이구펀(精藝股份), 선전신싱(深圳新星), 베이팡퉁예(北方銅業)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AI칩을 사용한 컴퓨팅 플랫폼에 초고속 구리선이 소요된다는 소식에 최근 들어 비철금속주가 상승한데 이어, 이날 골드만삭스가 보고서를 통해 2분기에 전 세계 구리 공급이 25만톤 부족할 것이며, 올 하반기에는 45만톤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한 점이 주가에 영향을 줬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095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19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3%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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