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문화재청은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과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칠보산도병풍' 디지털 영상 전시' 음악 제작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양방언 작곡가에게 4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감사패를 수여했다.
'칠보산도병풍'은 함경북도 명천(明川)에 있는 칠보산 일대의 모습을 비단 위에 수묵담채로 19세기에 그린 10폭 병풍 그림이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오른쪽)이 4일 양방언 작곡가(왼쪽)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있다. 2024.4.4 [사진=문화재청] |
이번 전시는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이 협업해 칠보산도병풍을 소재로 제작한 디지털 영상이다. 재능기부로 참여한 양방언 작곡가의 섬세하고 다채로운 음악과 류준열 배우의 감성적인 해설(나레이션)이 어우러져, 낮과 밤 또는 눈·비 등을 표현한 영상 효과와 함께 관람객의 몰입감을 높였다.
문화재청은 양방언 작곡가와 류준열 배우의 공로를 인정해 감사패를 제작했다. 특히 일본에서 활동 중인 양 작곡가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함에 따라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초청해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직접 감사패를 증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양방언 작곡가는 칠보산도병풍 디지털 영상 전시를 관람한 뒤, 국립고궁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약 15분간 즉석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
양 작곡가는 "국외에 있는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생동감 넘치는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다가가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응천 청장은 "이번 전시는 클리블랜드미술관과의 협업뿐 아니라, 양방언 작곡가와 같은 저명한 전문가의 도움으로 그 가치를 더욱 빛낼 수 있었다"며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들을 통해 국외 문화유산이 국내와 해외 현지 모두에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달 15일 개막한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 소장 '칠보산도병풍' 디지털 영상 전시'는 한국에서는 5월 26일까지, 미국에서는 9월 29일까지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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