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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3 정치세력 '노 레이블스' 독자 대선후보 포기..."바이든에 유리"

기사등록 : 2024-04-05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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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에서 양당 정치의 폐단을 극복하기 위한 제3 정치 세력화를 추진했던 '노 레이블스(No Lables)'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낸시 제이컵슨 노 레이블스 최고경영자(CEO)는 4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백악관에 입성할 가능성 있는 후보를 구할 경우에 한해 후보를 내겠다고 밝혀왔다"면서 "그런 후보가 등장하지 않았고,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책임 있는 행동은 여기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 레이블스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극단적인 양당정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중도성향의 제3의 정치 세력화를 추진해왔고, 올해 대선에 독자 후보를 내기 위해 다양한 후보군과 접촉해왔다.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민주당 쪽에선 바이든 대통령과 당내 진보파에 대해 사사건건 제동을 걸어온 조 맨친 상원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다.  

공화당쪽에서도 '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래리 호건 전 매릴랜드 주지사, 경선에서 낙마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등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 레이블스가 검토했던 30여명의 후보들은 대부분은 대선 후보 제의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선 구도가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양자 대결로 좁혀지면서, 노 레이블스의 입지가 줄어들고 제3 후보론의 원동력도 약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노 레이블스가 독자 후보 추대를 포기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측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 레이블스를 창설하고 이끌어온 네이컵슨 CEO 등 핵심 지도부가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고, 지지층도 민주당에 상당히 기반하고 있다는 이유다. 

바이든 선거 캠프측은 그동안 노 레이블스가 독자 후보를 내면 민주당 중도성향 유권자를 분열시켜,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돕게 될 것이라며 경계해왔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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