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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민영환 유서'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

기사등록 : 2024-04-1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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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근현대유산 보존·활용 가치 높아"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문화재청은 11일 전남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과 '민영환 유서(명함)'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에 소재한 우리나라 근현대시기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해방 이후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됐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남 여수 거문도 구 삼산면 의사당. 2024.4.11 [사진=문화재청]

등록 예고된 구역(2만6610㎡) 내에는 해방 이후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됐던 모습을 볼 수 있는 '여수 거문도 구 삼산면 의사당'과 19세기 말 이후 동아시아 지역의 근대산업유산으로 상하이와 거문도를 연결하는 '여수 거문도 해저통신시설'을 비롯해 거문도사건 등 다양한 역사와 어촌마을의 근대생활사를 간직한 상징적인 근대문화유산들이 곳곳에 분포돼 있어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보존·활용할 가치가 높다.

거문도사건은 1885년 영국이 러시아의 조선 진출을 견제하기 위해 거문도를 불법 점령했던 사건을 말한다.

민영환 유서(명함) 앞뒷면 전체. 2024.4.11 [사진=문화재청]

'민영환 유서(명함)' 대한제국의 외교관이며 독립운동가인 충정공 민영환(1861∼1905)이 을사늑약에 반대하며 순절할 당시 2000만 동포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유서가 적힌 명함이다.

'결고(訣告) 아 대한제국 이천만 동포'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유서가 명함의 앞면과 뒷면에 연필로 빼곡하게 적혀 있다. 명함은 봉투에 넣은 채로 유족이 소장하고 있다가 1958년 고려대학교 박물관에 기증됐다. 자결 순국한 민충정공의 정신을 후세에게 알릴 수 있는 뛰어난 사료적·문화유산적 가치를 지녔기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해 보존·관리할 필요가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한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과 '민영환 유서(명함)'에 대해 30일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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