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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입막음 돈' 최종 변론에서도 무죄 주장...배심원 판결 임박

기사등록 : 2024-05-29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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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측 변호사 "폭로한 코언의 거짓말...위법 사항 없다"
배심원 심리 후 평결, 판사는 신속 합의 당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트럼프 전 대통령측 변호인은 2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최후 변론을 진행했다. 

최후 변론은 추가 증인 채택이나 검찰과의 공방없이 그동안 진행됐던 재판 결과를 토대로 변호인측이 마지막 법정 변론을 하는 절차다. 

앞서 뉴욕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성관계 추문 폭로를 막기 위해 '입막음 돈' 13만 달러를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했다면서 34개 혐의를 적용해 형사기소했다.

법원에 출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검찰은 이밖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레이보이 잡지 모델 출신 배우 캐런 맥두걸과의 추문 등을 내셔널인콰이어러를 통해 은폐했다면서 이 같은 행위는 대선에 허위로 영향을 미치려한 기획 범죄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측 변호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니얼스와 성관계를 가진 적도 없고, 입막음용으로 돈을 지불한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변호사 비용을 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토드 블란치 변호사는 또 이번 사건을 폭로한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앙심을 품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서 코언에 대한 추가 조사와 증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은 회계장부에 관련한 사건일 뿐"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찰의 기소내용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법원에 들어서면서 "오늘은 미국 역사에서 어두운 날이자 매우 위험한 날이고 매우 슬픈 날"이라고 주장했다.  

이제 재판은 배심원들이 유무죄 평결을 위한 심리에 들어가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배심원들이 평결에 합의하게 되면, 이 재판을 담당한 후안 머천 판사가 이를 근거로 최종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후안 판사는 지난 주 배심원들에게 가급적 신속히 평결에 합의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미국 언론들은 배심원 평결이 짧게는 하루 안에 이뤄질 수도 있지만, 이견이 충돌할 경우 수 주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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