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홍석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국회 첫 의원총회에서 "국회의 입법권을 포함한 감시 권능을 국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30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총에서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출범하는 이번 국회에 우리 국민이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크고 간절한지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29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특히 야당인 저희 민주당을 압도적인 다수당으로 선택하며 부여해 주신 역사적 책무를 뼛속까지 깊이 새기고 또 새기겠다"며 "무너진 국정을 정상화하고 죽어가는 민생을 다시 살리고, 국가 미래 과제에 앞장서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야당에 국회 운영의 막중한 책임을 부여해 주신 총선 민심이 원구성에서부터 제대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회법상 시한인 다음 달 7일까지 원구성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 18개를 모두 가져오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등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21대의 쟁점 법안을 빠르게 재추진하겠다는 태도다. 이 대표는 "몽골 기병 같은 자세로 민생 입법과 개혁 입법의 속도전에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국정이 퇴행하거나 더는 비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도록 국회가 지닌 국정 감시, 견제 권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며 "날마다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채해병 특검법 처리가 참으로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터져 나오는 보도들이 하나 같이 사건의 정점에 대통령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권력자의 부당한 개입과 은폐 시도가 이제 진실의 법정 앞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경고한다. 자신과 주변인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헌법상 권한을 계속해서 남용하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거부권을 남발하는 정권의 폭주를 주권자께서 더는 참지 않고 직접 저항에 나설 수 있음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또한 "정치 본령인 민생을 지키는 일에도 민주당이 앞장서겠다"며 "이를 위해 민생 회복 지원금을 시작으로 민생 위기 극복에 필요한 입법 조치를 최대한 조속히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는 이전의 국회와 완전히 다를 것"이라며 "민심을 나침반 삼아 전진하는 국회, 성과로 평가받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채상병 특검법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1호 당론 법안으로 채택한다.
당원권 강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전날 당헌당규개정TF 단장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전국대의원대회 명칭을 전국당원대회로 일괄 개정 ▲대의원, 권리당원 반영 비율 20대 1미만 제한 규정을 시도당위원장 선출 방법에도 동일 적용 ▲의장단 후보자 및 원내대표 선출 선거에 권리당원 유효투표 결과 20% 반영 ▲중앙당 전담 부서에 당원주권국 설치 등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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