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국가대표를 은퇴한 '배구 여제' 김연경(36)이 유소년 스포츠 발전을 위해 'KYK 재단' 설립을 발표했다.
김연경은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파운데이션 재단' 출범식 및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을 열었다. 김연경은 재단 출범식 축사를 통해 "소년·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항상 꿈꿔왔다. 환경이 어려운 친구들에게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배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인재를 발굴,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연경. [사진 = 김연경 SNS] |
김연경은 자신의 이름을 딴 'KYK 재단'을 통해 유망주들을 도울 계획이다. 김연경은 일본과 튀르키예 등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외국 배구 유소년 시스템을 본 뒤 재단 설립을 준비해왔다.
출범식을 마친 뒤에는 해외 리그 시절 동료 등을 초청해 이벤트 매치 '세계 여자 배구 올스타전'도 열었다. 과거 김연경과 튀르키예리그 페네르바흐체, 에즈자즈바시으에서 두 차례 같은 유니폼을 입었던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 등 해외 선수 10명이 국내 선수들과 대결했다.
김연경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국가대표 은퇴 기념 이벤트 경기에 이어 열린 은퇴식을 치렀다. "여기 계신 모든 분과 선배님들이 없었다면 여자 배구가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한 김연경은 전광판에 띄워진 헌정 영상을 보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아리 그라사 국제배구연맹(FIVB) 회장은 이날 영상 축사를 통해 "김연경은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김연경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것을 보고 모두가 슬퍼할 것이다. 김연경의 에너지와 헌신을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한남 배구협회장도 "대한민국 배구가 김연경을 보유했다는 것은 큰 자랑이다. 지도자로서 우리나라 배구 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은퇴식엔 유재석, 이광수, 송은이, 나영석PD, 정려원, 박소담, 강소라 등 각계 유명인이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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