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박서영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는 24일 의원총회를 통해 원 구성 협상과 관련, 7개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원회 참여 등에 대한 의견을 최종 취합해 방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21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7개 상임위원장 문제 등 앞으로 원내 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라며 "여전히 강한 입장을 견지한 분도 있었고, 여당으로서 책임있는 활동자세를 보일 때가 됐다는 의견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제 막바지 고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라며 "월요일(24일) 오전 다시 의원총회를 통해 최종적인 방향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자리하고 있다. 2024.06.17 leehs@newspim.com |
국민의힘은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당초 원내 2당이 운영위원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반대하고 일방적인 원 구성을 진행하자 모든 상임위 활동을 보이콧 하고 특별위원회 체제로 맞대응에 나섰다.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는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운영위원장을 포기하고 법사위원장만 맡겠다고 제안했으나, 민주당이 이를 거절했다. 추 원내대표는 최종 협상 카드로 민주당이 1년 동안 운영위원장과 법사위원장을 맡은 후 1년 뒤 국민의힘이 맡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1년 간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금지'라는 역제안을 해 사실상 무산됐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는 것에 대해선 "저희들은 대화의 문이 늘 열려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대화하고, 협상하고, 의장의 중재를 기다리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지금까지 장시간 협상을 하면서 아쉬운 부분은 민생을 챙기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협상안을 제안했음에도 민주당이 단 한치의 움직임도 없이 고집을 부리고 오만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우원식 의장이 협상을 타결시킬 어떤 중재의 노력도 보이지 않은 점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법사위원장과 관련된 질문에 "민주당이 일방적인 독주를 자행하면서 상임위를 운영하는 것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비정상적인 운영을 인정할 수 없고, 어떠한 결정도 용인할 수 없다. 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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