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7-09 17:22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은 방사성 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라즈마 처리설비'가 누적 2083시간 안전 운영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2000시간 이상 운영으로 설비 안정성이 입증됨에 따라 앞으로 상용화 기술을 확보하는 데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플라즈마 처리설비는 번개와 같은 전기아크 현상을 이용해 1600℃ 이상 열을 내는 설비다. 일반 산업계에서는 금속 절단과 나노소재 개발 등의 목적으로 사용된다.이를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한수원은 지난 1996년부터 개발에 매진해 왔다. 플라즈마 처리기술을 활용하면 금속과 콘크리트, 토양, 석면 등 방사성 폐기물을 용융시켜 부피를 약 5분의 1 이상으로 줄일 수 있다.
한수원은 약 4.9톤(t)의 비방사성 폐기물을 모의로 제작해 2022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실증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최장 연속 운전 140시간, 누적 2083시간을 각각 기록했다. 국내 방사성 폐기물 처리 분야에서 플라즈마 처리설비가 2000 시간 넘게 운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