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부상 중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가상 양자 및 다자 대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도부가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단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의 지지율도 상승 모멘텀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4%의 지지율을 얻어 42%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포기 및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지난 21일 직후인 22~23일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지난 15~16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4%씩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지난 1~2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 앞섰다.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를 포함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더 큰 폭으로 앞섰다. 이 경우 해리스 부통령은 42%의 지지율로 38%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네디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주요 인사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뉴욕) 하원 원내대표가 이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으며, 전날에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기에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56%의 등록 유권자는 해리스가 정신적으로 민첩하고 도전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데 동의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같은 항목에 동의한 유권자는 49%였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24 mj72284@newspim.com |
민주당 지지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당이 단합해야 한다는데 대부분 동의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민주당 유권자라고 답한 응답자의 75%는 현재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25%는 복수의 후보가 경선에서 경쟁해야 한다고 봤다.
다수 응답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25%의 등록 유권자는 러닝메이트 선호도에서 37%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기록한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을 모른다고 밝혔다.
약 33%의 응답자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으며 유권자 절반은 마크 켈리(애리조나) 상원의원을 모른다고 답했다.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를 모른다고 답한 유권자도 67%에 달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미국 전국의 성인 124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등록 유권자는 101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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