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첫 유세에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며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 유력 인사들의 지지 선언과 함께 대선 후보로 선출되기 위한 대의원 매직넘버까지 이미 확보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한 고등학교 강당에서 사실상 첫 대선 후보 유세 연설을 했다.
밀워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렸던 곳이고, 위스콘신주는 11월 대선 승패를 가르는 대표적인 경합주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유세 연단에 올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하며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다시 이기게 될 것"이라고 강조, 청중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또 자신이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으로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저지른 여성 학대와 금융 사기 등의 범죄를 많이 다뤄봤다면서 "나는 트럼프의 타입을 잘 알고 있다"며 각을 세웠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기 위해 "나는 자랑스럽게 선거 운동에 나의 (경력) 기록을 쏟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청중에게 "우리는 우리 자신과 자녀들을 위해 미래로 나아갈 것이다. 트럼프가 가려고 하는 쪽은 과거의 잘못으로 되돌아가려는 것"이라면서 "여러분은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이냐"고 물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자신이 전날 대선 사상 하루 모금액 중 최고액인 8100만 달러를 모았다고 소개하면서 "트럼프는 석유 회사 등 부자들로부터 돈을 받았지만 우리가 받은 정치 자금은 여러분이 모아 준 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의 공약 등을 거론하면서 "트럼프는 중산층을 약화시키는 내용"이라고 비판한 뒤 "중산층이 잘 살아야 미국이 강해진다. 우리는 중산층을 잘살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부통령으로 일했던 것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바이든 정부의 업적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첫 유세 연설을 통해 향후 선거 운동 과정에서 트럼프의 여성 추문과 범죄 행각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한편,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하는 정책을 내세워 분명한 차별화에 주력하겠다는 의지와 전략을 선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날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4%의 지지율을 얻어 42%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포기 및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지난 21일 직후인 22~23일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지난 15~16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4%씩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지난 1~2일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포인트(p)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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