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7-31 08:49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프랑스 신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양사가 올해 상반기 프랑스에서 판매한 10대의 신차 중 6대가 친환경차로, 이 비중은 59.9%에 달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HEV) 등 친환경차를 통해 프랑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두 회사는 프랑스에서 친환경차 2만8354대를 판매했다. 이는 프랑스 내 전체 판매대수인 4만7307대 중 59.9%를 차지한다.
기아는 니로 하이브리드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판매량이 각각 80.3%와 29.1% 늘어나는 등 큰 성장을 보였다. 이러한 인기 모델 덕분에 기아의 프랑스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는 친환경차 비중 확대를 위해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유럽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기아는 소형 전기차 EV3를 유럽에 출시한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은 유럽에서 경형(A세그먼트) 전기차로, EV3는 소형(B 세그먼트) 전기차로 자리매김을 노리고 있다.
기아 EV3는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로, 1회 충전 시 6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프랑스 파리에서 스위스 제네바까지 충전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
또한, 기아는 오는 10월 파리 모터쇼에 참가하여 EV3를 비롯한 전략 차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아가 파리 모터쇼에 참석하는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번 모터쇼 참석을 통해 기아는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