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도대체 한국 양궁은 왜 이렇게 강한가?" 올림픽 양궁장에선 4년마다 같은 질문이 되풀이 된다.
김우진(청주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3일(한국시간) 새벽에 끝난 혼합단체 결승에서 우승을 합작해 한국 양궁은 벌써 금메달 3개를 삭쓸이 했다. 도쿄 대회에서도 금메달 4개를 수확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임시현(왼쪽)과 김우진이 3일 양궁 혼합단체 시상식에서 손을 들어 관중 환호에 답하고 있다. 2024.8.3 psoq1337@newspim.com |
이날 경기를 지켜본 한 일본 기자는 "한국이 양궁을 잘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조선시대, 고구려 때부터 한국인이 활 잘 쐈다는 얘기도 있는데, 정말 그런가?"라고 물었다.
김우진은 "한국 양궁은 체계가 확실하게 잡혀있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실업까지 모든 선수가 운동하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공정한 대한양궁협회가 있기에 모든 선수가 부정 없이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궁협회 회장(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양궁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세계 정상을 지킬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만들어간다. 그래서 지속해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메달리스트로 기자회견장에 함께 참석한 미국의 양궁 레전드 브레이디 엘리슨도 비슷한 질문을 받았다. 엘리슨은 "한국 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15년 동안 상당한 훈련을 받는다고 들었다. 궁사로 훈련받은 상태에서 대학교에 들어가고, 양궁이 직업인 선수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내가 활쏘기로 밥벌이하는 유일한 궁수다. 한국과 미국의 양궁 시스템은 뿌리부터 다르다. 그렇기에 한국 양궁이 훨씬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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