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을 사실상 거부한 대통령실에 "특검과 영수회담을 맞바꾸자는 건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라 맹폭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특검·탄핵 정국을 만들어놓고 영수회담을 제안'했다는 게 (거부) 이유라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변명이고 후안무치한 발상"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8·18 전당대회 당대표 수락연설 및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회담을 제안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국회 정상화와 여야 합의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사진=뉴스핌 DB] |
윤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검과 영수회담을 맞바꾸자는 대통령실의 '막가니즘'이 놀랍다"며 "영수회담이 민생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생각하면 매우 실망스럽고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명품백 뇌물, '법카의 여왕'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무엇 하나 누가 시켜서 한 일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대통령실이 스스로 행한 일"이라 꼬집었다.
또 "야당은 국민을 대신해 국민적 의혹을 규명해야 할 책임이 있기에 특검을 요구했고, 탄핵해야 할 사람들이기에 탄핵을 했을 뿐이다. 국민의 민의가 이를 방증한다"며 대립 정국의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백번 양보해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자고 영수회담을 제안했다"며 "국회의 입법과 야당의 제안을 거부하는 윤석열 정권의 '막가니즘'에 민생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고 일격했다.
동시에 "민주당은 '먹사니즘'으로 민생을 챙기겠다. 하지만 부부 방탄으로 일관하는 윤석열 정권의 '막가니즘'에는 한 치의 물러섬 없이 확실하게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무엇이 국민을 위해 대통령의 책무를 다하는 길인지 되돌아보고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심사숙고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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