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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자 대웅제약의 '우루사'가 재조명받고 있다. 국민 간장약으로 이름을 알린 우루사의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해외 및 국내 연구진을 통해 잇따라 입증되고 있어서다.
다음 달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담긴 논문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우루사가 코로나19의 치료 옵션으로 다시금 부상하면서 시장 입지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우루사 전문의약품(ETC) 제품 이미지 [사진=대웅제약] 2024.07.02 sykim@newspim.com |
27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우루사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중증도 감소 효과를 연구한 국내 연구진의 논문이 다음 달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앞서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종승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 대상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통해 우루사의 주 성분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코로나19 감염과 중증 악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연구는 UDCA를 복용한 환자와 복용하지 않은 환자를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UDCA를 최소 5일간 1일 300mg 이상 복용한 환자군에서 코로나19 감염과 중증 악화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연구진은 먼저 환자 4만59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UDCA 복용 시 1만 인년당(1인년은 1명을 1년간 관찰한 값) 코로나19 감염 건수는 50.05건으로 비복용군(70.95건)보다 29% 낮았다고 밝혔다.
우루사는 2022년 해외에서도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입증돼 주목을 받았다. 당시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영국과 독일 합동 연구팀이 UDCA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체 침투 경로를 닫아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수용성 담즙산의 일종인 UDCA는 간세포 보호, 담즙분비 촉진, 간 기능 개선, 담석 용해·예방 등의 역할을 한다. 답즙산 수용체인 'FXR(파네소이드X수용체)'은 수용성 답즙산 농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지용성 담즙산의 축적을 막는다.
수용성 담즙산인 UDCA를 섭취하면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깊은 연관이 있는 FXR의 발현을 억제하고, ACE2(안지오텐신전환효소2) 발현 역시 감소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침입을 차단하는 원리가 작용돼 코로나19 예방에 효과를 보이는 것이다.
우루사는 1961년 출시 이후 만성적인 피로와 간 기능을 개선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간장약으로 자리 잡았다. 회사의 간판 의약품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하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우루사가 간장약 부문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임상 연구를 통해 적응증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우루사의 UDCA 성분이 위 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들에게 생기기 쉬운 담석 형성을 막아준다는 사실이 국제 학회를 통해 공개됐으며, 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간 기능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아울러 젊은 감성을 지닌 MZ세대를 타겟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브랜드 가치와 경쟁력을 제고에 주력했다. 2021년에는 의약외품 '우루샷'을 출시해 일상에서 피로감을 느끼는 2030 세대에게 새로운 피로 해결법을 제안하고 편의점과 온라인 등 신규 판매 채널에서 우루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그 결과 매출 또한 성장하고 있다. 대웅제약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우루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47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446억원)와 비교했을 때 32억원 증가했다. 연매출은 2021년 886억원, 2022년 942억원, 2023년 927억원으로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루사는 UDCA 함유량이 100mg 이하로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으로는 ▲대웅우루사 ▲복합우루사가 있다. 대웅우루사는 만성 간질환의 간 기능 개선, 간 기능 장애에 의한 육체피로, 전신권태 개선에, 복합우루사는 육체피로 개선, 자양강장, 병중∙병후의 비타민 B1 보급에 효능을 보인다.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은 ▲우루사정 100mg ▲우루사정 200mg ▲우루사정 300mg 등으로 나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9월 중 우루사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입증한 국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논문으로 발표되면 우루사의 경쟁력이 한 번 더 증명될 것으로 보인다"며 "적응증 확대로 우루사의 효능이 재발견되면서 매출 또한 우상향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