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폴타바의 군 교육 시설을 공습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5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당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러시아군은 순항미사일 2발로 이날 폴타바의 우크라이나군 통신 부대 훈련센터 건물을 타격했고, 이로 인해 최소 51명이 숨지고, 27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파괴된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외신들은 피격당한 시설은 우크라이나군의 통신·전자 분야와 드론 조종 인력을 양성하던 곳이며 희생자 중에는 외국인 교관도 포함돼 있다면서 이번 피해 규모는 이번 전쟁 개시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미사일 2발이 이 지역에 떨어졌다. 미사일은 교육 시설과 인근 병원을 겨냥했고 통신 기관 건물이 일부 파괴됐다"면서 "러시아 쓰레기들은 이번 공격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서방 측에 방공망 지원과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 사용을 허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육군은 인명 피해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충분히 취해졌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는 별도로 우크라이나 정부가 더욱 강해져야 한다면서 로스티슬라브 수프마 대통령 비서실 차장을 해임했다. 또 유럽 동맹 관계를 담당하는 올하 스테파니쉬나 부총리는 사임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의 기습 공격으로 본토인 쿠르스크 일대를 빼앗긴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중부 및 서부 지역의 발전소와 사회 기반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폭격과 공습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의 무차별적인 공습에 피해가 커지면서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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