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신임 대통령경호처장(차관급)에 박종준(사진) 전 대통령경호실 차장을 임명했다. 경찰 간부 출신의 경호처장 임명은 이례적이다.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는 경호처장으로 박종준 전 경호실차장을 임명했다"며 "신임 경호처장은 경찰대 2기로 재학 중 행정고시 합격 경찰대 수석졸업 등 일찍이 두각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박종준 신임 대통령실 경호처장. 2024.09.09 [사진=대통령실] |
정 실장은 "(박 신임 처장은 경찰청) 주요 기획부서와 총괄조정부서를 거쳐 경찰청 차장까지 국민 안전과 법질서에 앞장서왔다"며 "차장 시절에 한치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 꼼꼼함으로 부드러운 경호체계를 구현해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풍부한 경호업무 경험과 뛰어난 업무수행능력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경호위험에 대응해 경호 대상자의 절대안전 확보라는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뿐아니라 선진적인 경호체계 확립에도 기여할 적임자라고 판단된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박 신임 처장은 인사말을 통해 "엄중한 시기에 대통령 경호책임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돼서 어깨가 무겁다"며 "대통령제 국가에서 국가원수의 안위는 바로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경호에 한치 빈틈이 없도록 완벽한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임 경호처장 취임식은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다. 박 처장은 전임자인 김용현 처장이 국방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경호처장으로 직을 수행한다.
박 신임 처장은 경찰대 행정학과(2기)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제29회 행정고시에 최연소 합격했다. 평창경찰서장, 공주경찰서장, 경찰청 마약수사과장을 거쳐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서울마포경찰서장, 충남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차장(치안정감) 등을 역임했다.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충남 공주에서,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세종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두번 다 낙선했다. 2012년 낙선 이후에는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경호실 차장으로 2013년부터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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