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이날 중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03% 상승한 2736.81, 선전성분지수는 0.15% 하락한 8075.14, 촹예반지수는 0.64% 하락한 1536.60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20일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5년 만기 LPR(대출우대금리)을 전달과 같은 3.85%로, 1년만기 LPR을 역시 전달과 같은 3.35%로 발표했다.
미국이 금리를 0.5%p(포인트) 인하했으며, 중국의 내수경기가 부진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인민은행이 이날 기준금리 격인 LPR을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지만, 인민은행은 시장 예상과 달리 이날 금리를 동결했다.
금리 동결에 대한 실망감으로 오전장 중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0.64%까지 하락했다.
다만 오후장 들어 ETF 자금이 대규모 유입되면서 지수를 반등시켰다. 증시 방어를 위해 국유자본이 ETF 창구를 통해 대량 매입에 나섰다는 시장 루머가 돌았다. 하지만 장 막판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0.03% 상승에 그쳤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결국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화웨이(華爲) 관련주가 대거 상승했다. 창산베이밍(常山北明), 퉈유신시(拓維信息), 런쯔항(任子行), 인즈제(銀之傑)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트리플폴드폰인 '메이트 XT'가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예약물량이 630만대였던 만큼, 판매 개시와 함께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이날 중국의 중고플랫폼에는 메이트 XT를 출고가격의 3배인 6만위안에 판매한다는 게시글들이 올라왔다. 이로써 화웨이 메이트 XT는 출시 초반 대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핵물질 검사장비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화성창(華盛昌), 성스커지(盛視科技), 제창좡베이(捷强裝備)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중국과 일본이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합의안에 따라 중국은 오염수를 자체적으로 샘플링하고 실험실 비교 분석작업을 시행하며, 시행결과에 따라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를 점진적으로 해제하게 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핵 물질 검사 장비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064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0983) 대비 0.0339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48%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바이두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0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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