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2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2차 대표회담과 관련해 "의료대란부터 위기에 처한 민생경제 회복까지 촌각을 다투는 의제부터 터놓고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회담에 한 대표가 흔쾌히 응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대란 해결을 포기했다면 국회라도 나서야 국민의힘도 정부 눈치 보기를 그만 멈추고 전향적인 태도로 나서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
진 정책위의장은 "우리 경제에 또다시 빨간불이 들어왔다"며 "국민은 김장 한 포기도 버거운데 대체 정부의 경기 회복은 어느 나라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이쯤 되면 윤석열 정부의 경제전망이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습관성 과대망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의료대란 문제와 관련해 "이달 말일부터는 서울대병원 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한다. 의사에 이어 간호사마저 파업한다는 소식에 국민은 더 불안하다"며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조건 없이 의료계와 만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주 69시간 근무, 해외직구 금지 등 정부의 '아니면 말고 식' 즉흥적 정책 결정과 철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경제적 무능함에 맞서서 정기국회 마지막까지 부자 감세 철회, 민생 회복 지원 등 국민께 꼭 필요한 민생경제법안을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한 의제들도 대표 회담에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대 정원 문제와 민생 문제 등 시급한 문제를 논의하지만 결국 명태균 씨 그리고 강혜경 씨 상황 속에서 짙어지는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해법을 논의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전날 이 대표가 한 대표를 향해 "기회가 되면 야당 대표와도 한 번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하자 한 대표도 약 3시간 만에 '흔쾌히 응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두 대표는 지난달 1일 첫 회담을 갖고 민생 공통 공약 추진 기구 등에 합의한 바 있다.
현재 양당 대표는 회동의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 기간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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