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이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하락해 부채로 전락하는 '좌초자산'이 될 수 있다는 의혹에 대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부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에 대한 각종 의혹들을 캐묻는 여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에 대한 여러 의혹들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겠다며 사실상 안덕근 장관이 충분히 발언할 수 있도록 해명의 장을 열어줬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2024.10.24 pangbin@newspim.com |
먼저 박성민 의원은 "오는 2029년 '석유피크론'을 고려하면 동해 심해 가스전이 향후에 좌초자산이 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이냐"고 질문했다.
석유피크론은 석유 생산량이 정점에 도달한 후 급격히 감소해 경제성이 사라지는 시점이 온다는 이론이다. 좌초자산은 시장 환경 변화로 인해 기존 가치가 떨어져 상각되거나 부채로 전환되는 자산을 말한다.
이에 대해 안덕근 장관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이번에 개발하는 자원들은 향후 우리가 국토 내에서 어떤 자원들을 갖고 가야 할지, 특히 주목받는 심해에 대해 자원 개발을 어떻게 해야 될지 살펴보는 굉장히 중요한 기점"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박성민 의원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이 지진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일각에서는 동해 심해에 시추공을 파는 과정에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상황이다.
안덕근 장관은 "심해에 굉장히 깊이 있는 퇴적층이라 그럴 확률이 매우 낮다고 해외에 있는 전문가들도 얘기를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야당의 주요 타격점인 조광료율에 대해서도 해명할 기회를 내줬다. 박성민 의원은 "조광료율을 개선할 계획이 있냐"고 질의했다. 조광료는 정부가 석유·가스 개발권을 국내외 기업에 내어주고 받는 돈 등의 대가를 뜻한다.
안덕근 장관은 "현 조광료 제도는 이런 대규모 개발에 적합하지 않아서 이번 연말까지 이를 개편하는 안을 내놓으려고 한다"며 "조광권은 이번에 1차 시추를 실시한 이후에 결과를 보고 유망구조에 따라 새롭게 설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국감 동안 연신 부실하다는 맹공을 받았던 자료 제출에 대해서도 "비밀유지 협약이 걸려 있는 자료 외에는 거의 다 제출을 했다"며 "도저히 제출하기 어려운 자료들은 최대한 열람이라도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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