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롯데그룹의 롯데렌탈 경영권 매각 보도에 롯데렌탈이 "당사의 최대주주 등은 외부로부터 롯데렌탈 지분 매각에 대한 제안을 받았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렌탈 서울역 지점. [사진=롯데렌탈] |
이는 전날 한 언론의 롯데렌탈 매각 추진 보도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매각설과 관련된 조회공시를 요구한 것에 대한 답변이다.
롯데렌탈은 국내 렌터카 1위다. 롯데그룹은 2015년에 약 1조원을 들여 KT렌탈을 인수해 롯데렌탈로 사명을 바꿨다. 최근 4년간 연간 매출액만 2조원 중반을 유지하고 있고 연간 영업이익도 3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재무건전성 우려가 나오자 복수의 사모펀드들이 롯데 계열사 중 매각 대금이 1조원 이상인 규모 기업을 위주로 매각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사실 무근"이라는 해명 공시를 낸 바 있고 롯데렌탈 역시 "지분 매각 제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결정된 바 없다"고 짧게 답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 등 계열사의 실적 악화와 이자비용 증가로 유동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불씨를 잠재우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룹 내 알짜 실적을 내고 있는 렌탈 사업을 덜어내면서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이번 풍문이 주목을 받은 이유다.
롯데렌탈은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매각설이 제기된 롯데렌탈의 주가는 롯데렌탈 주가가 장중 한때 6%대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롯데렌탈의 주가는 전일 대비 1.74% 상승한 2만9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bea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