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대검찰청이 8일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수사와 관련해 법무부에 일체 보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도 법무부에 보고 없이 검찰총장 책임하에 특수본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사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22.05.03 pangbin@newspim.com |
박세현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수본은 이날 새벽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조사하고 긴급체포하는 등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도 내란 혐의를 벗어날 수 없어, 검찰 수사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박 장관은 그동안 특수본으로부터 보고를 받지 않았고 앞으로도 받을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본부장도 이날 있었던 언론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특수본은 대검의 지휘 감독을 받고 있고 법무부에 직접 보고하는 일은 없다"며 "그 이후 부분은 대검에서 결정할 부분"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검찰은 경찰에 합동수사본부 구성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경찰은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다는 입장이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검찰과 경찰에 사건 이첩을 요청하는 등 수사기관의 알력 싸움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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