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이웅희 기자=문동현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새 역사를 썼다. 제69회 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 정상에 서며 이 대회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KPGA 투어에 데뷔한 문동현이 7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2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섰다.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김찬우를 1타 차로 제쳤다.
문동현은 우승 상금 3억 2000만 원을 받았다. 2031년까지 K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고,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300점도 쌓았다. 특히 이날 20세 2개월 2일에 우승한 문동현은 2012년 챔피언 이상희(당시 20세 4개월 13일)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써 큰 의미를 더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는 오전 흩뿌리는 비 속에 시작됐다. 하지만 날씨가 개면서, 우승 경쟁은 더 치열하게 전개됐다. 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문동현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고, 16번 홀(파4) 버디로 우승을 예감했다. 30야드 칩샷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가 버디가 됐고, 문동현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단독 선두로 나선 문동현은 남은 2개 홀을 파로 막아내며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 77위에 그칠 정도로 기대에 못 미쳤던 문동현은 올해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4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에 올랐고, 5월 경북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정상에 섰다.
문동현은 "파로 마치자고 생각하고 친 16번 홀 칩샷이 들어가면서 버디를 했다. KPGA투어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하고 싶어 하는 KPGA 선수권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면서 "최연소 우승이라는 사실은 몰랐다. 아직 어안이 벙벙하다. 마지막 퍼트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올해 안에 1승을 더하고 싶다"면서 "지난해까지는 KPGA투어 시드 확보가 최우선 목표였는데, 이제 5년 시드를 확보한 만큼 다양한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엄재웅과 이재진이 7언더파 277타, 공동 3위에 올랐다. 1타 차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준형은 이날 2타를 잃으며 최종 6언더파 278타를 기록, 왕정훈과 공동 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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