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애플이 976억달러(약 110조원)의 현금 사용처를 밝힐 예정인 가운데 17년 만에 현금 배당이 결정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은 고인이된 스티브 잡스(사진)의 뜻에 따라 지난 1995년 이후 단 한 번도 주주들에게 현금배당을 하지 않았다.
18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현금 활용방안과 관련한 내부 논의 결과를 19일 아침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팀 쿡 CEO와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9일 오전 9시 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분기 실적 전망 등은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976억달러(약 110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1000억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3일 팀 쿡은 정기주총에서 "약 98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 보유액의 일부를 투자자들에게 배당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매우 깊게 생각하고 있다'"며 "무엇이 주주들에게 가장 이익이 될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답하며 배당을 시사한 바 있다.
주요 전문가들은 애플이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웨지우드 파트너사의 데이비드 롤프 수석 투자가는 "애플이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연말까지 애플의 현금보유액은 1500억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애플이 150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쌓아둘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롤프 수석투자가는 애플이 연말께 배당을 발표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3% 배당은 주가를 주당 55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타이콘더로가 증권 LLC, 카나코드 제뉴이티, 제프리&코, 모건 스탠리 등의 애너리스트들도 애플이 배당이나 환매 조건부 주식 매매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발표는 라이브캐스트를 예정하고 있어 웹캐스트는 아이폰, 패드, 터치, 맥으로 들을 수 있고 윈도PC는 퀵타임6 이상 탑재됐으면 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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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