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BOJ 총재, 아직도 미정…아베 방미 후 결정할 듯
- 외채매입, BOJ법 개정 등도 불분명
[뉴스핌=권지언 기자] 일본은행(BOJ)의 차기 총재가 누가 될 지 아직까지 뚜렷한 그림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일본 정책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정책에 대한 이견들이 감지되면서 단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2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번 주말 방미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BOJ 차기 총재는 미국을 다녀온 뒤 결정할 것이라며 유력 후보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차기 BOJ 총재는 디플레이션 타개를 위한 강력한 의지와 능력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이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역시 총재 지명과 관련해 각 당과 논의하길 원하며, 아직까지 아베 총리와 총재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스가 관방장관은 총재 지명이 2월 마지막 주에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정부의 완화정책과 관련해 논의되고 있는 외채 매입과 BOJ법 개정 등에 대해 관계자들이 엇갈리는 발언들을 하는 점 역시 정책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주 초 금융완화 수단으로 외채 매입을 언급했던 아베 총리는 이날은 또 외채 매입 의도가 없다면서 “매입 필요성도 줄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이날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외채 매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BOJ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아소 재무상은 BOJ법 개정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고, 아베 총리 역시 최근까지 “물가 목표가 달성되지 않는다면 법 개정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던 입장에서 이날은 “현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입장을 바꿨다.
이처럼 일본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전날 뉴욕장에 이어 강세 흐름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오후 3시27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93.27/28엔으로 0.31% 하락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