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지난 3월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수입 감소에 힘입어 무역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년대비 0.4% 증가한 474억 96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전년대비 2.0% 감소한 441억 3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달 우리나라는 33억 57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14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도표 참조).
특히 대(對)신흥국 수출확대에 힘입어 총수출이 증가했으며, 일평균 수출이 4.8% 증가해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무역수지도 지난 1월 이후 흑자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
우선 수출현황을 보면, IT제품 수출호조 및 신흥국으로의 수출 확대로 소폭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철강, 선박, 자동차 수출이 감소한 반면, IT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증가에 힘입어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액정디바이스 등 IT 주력품목의 수출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ASEAN)이 17.5%, 중국 6.2%, 중남미가 4.0% 각각 증가한 반면, CIS(-7.6%)와 EU(-8.3%), 미국(-15.4%), 일본(-18.0)은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수입은 원자재·자본재 수입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소비재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석유제품 및 가스의 수입은 증가하였으나, 원유·철강 등은 감소했다.
이로서 지난 1분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0.5% 증가한 1355억달러, 수입은 3.0% 감소한 1297억달러로, 59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 달성했다.
특히 EU 시장의 부진지속 등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시장개척 및 IT제품 선전에 힘입어 1년만에 분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전년보다 수출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면서 올해 한국경제의 수출 전망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올 들어 전년동기대비 수출 증가율은 지난 1월 11.8%를 기록했다가 2월에 8.6% 감소한 뒤 3월 들어 0.4% 증가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산업부 조영태 수출입과장은 "2분기 우리 수출이 세계경제 회복추세에 따라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위해서는 무역금융 확대 등 적극적인 수출 진흥시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