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고수익 원한다면 '블랙 다이아몬드'를 잡아라."
풍부한 광물자원 보유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대륙 남단부에 위치했다.
아프리카 대륙 내 가장 큰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남아공은 지난 10년간 평균 3% 후반대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 이상을 기록, 과거 10년 동안 평균 3.6% 성장했다.
지난 2010년 아프리카 대륙 가운데 사상 최초로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경기장은 물론 도로, 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설비투자에 26억 달러를 투입한 것이다.
남아공 경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산업은 광산업이다. 전체 GDP에서 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에 달하고 총 수출의 35%나 차지한다. 금·망간·크롬·형석 매장량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국채 금리도 신흥국들 가운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말 10년 금리는 6.71%로 브라질(10.03%)보다는 낮지만 터키(7.03%), 러시아(6.82%) 등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환율은 주목해야 할 요소이다. 지난해 수개월간 지속됐던 광산 파업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상수지 적자 등 펀더멘털 부진에 란드화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란드화 환율은 4년 2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현재 9.20란드/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올해 초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남아공의 신용등급을 BBB로 한단계 강등했다. 사회적 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실업률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피치는 지적했다. 지난해에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가 남아공에 대한 신용등급을 각각 BBB, Baa1로 한단계 내린 바 있다.
전문가들은 남아공 국채 투자시 란드화 움직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상수지 회복 여부와 란드화 환율 추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란드화 약세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내놓았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원자재 수요가 확대되면서 남아공 경제는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며 "작년 8월 광산 파업 여파로 빠른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원자재 수요 회복과 기저효과에 따라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펀더멘탈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팀장은 이어 "란드화 약세는 경상수지 개선 등 경기회복세를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란드화의 안정화 여부는 남아공 채권 투자에 있어서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할 주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일부터 남아공 국채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표면금리는 6.75%로 만기는 8년이다. 세후 수익률은 5~6%대로 예상된다. 최소 가입금액은 30만 란드로 우리나라돈 약 3600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