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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미-북 직접대화 가능…북한 비핵화 의지 보여야”

기사등록 : 2013-04-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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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권지언 기자]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북한 지도부와의 직접적인 외교채널을 가동할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 14일 6자회담 당사국 순방 중 마지막 방문지인 일본에서 케리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를 위해 먼저 움직인다면 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북한에 손을 뻗을 준비가 돼 있지만 적절한 시기와 여건이 필요하다”면서 “(직접) 협상을 위해 도달해야 하는 조건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케리 장관이 북한과의 직접 대화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미국 입장을 고려하면 북한의 비핵화 공식 약속, 핵물질 생산 중단, 미사일 시험 및 주변국 위협 중단 등이 전제 조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양국 대화가 시작되기에 앞서 북한이 비핵화에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줄 만한 가시적인 조치들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스스로를 핵보유국으로 간주하고 있고, 자원들을 병력에 먼저 조달하는 “군사우선” 정책을 감안하면 미국이 제시할 이 같은 전제조건들을 북한이 충족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한 외교 관계자는 오바마 행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타협의 물꼬를 트기 위해 중국과도 협력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리 장관 역시 김정은 위원장과의 새로운 외교 프로세스를 만드는 데 있어 중국이 그간 북한과의 긴밀한 관계를 이용해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역시 미국과 협력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북한의 위협에 우려를 표하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및 안정을 수호하는 데 최선을 다 하 고 있다”면서 “(북한) 이슈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역시 북한의 도발 자제를 촉구했다.

한편, 15일 케리 장관과의 회동을 앞두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이 도발적 행동과 언사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도발적 행동들이 어떠한 이익도 가져올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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