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유로존 국가들이 하나 둘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경제는 지난 2/4분기에 예상보다 큰 폭으로 위축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0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통계청은 지난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3% 위축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이는 직전 분기 기록한 0.6% 위축에서는 개선된 결과지만, 8개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기록이다. 통계청이 앞서 내놓았던 잠정치 0.2% 위축에서도 후퇴한 결과다.
이그나치오 비스코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앞으로 성장률 위축을 멈춰야 한다”면서 투자자들이 정국 불안에 대해 우려하면서 성장 전망에도 하방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탈리아 정국은 세금 횡령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실형 확정 판결을 받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상원 추방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연정 붕괴 위험이 대두되는 등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3/4분기부터는 위축세가 멈춘 뒤 완만한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의 정국 혼란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