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중국은 장기지속 가능한 7% 성장률을 '새로운 정상' 수준으로 봐야 한다고 미국계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주장했다.
S&P는 25일 중국 보고서("Slower Growth In China: Inevitable, Necessary, And Now More Palatable")에서 새 지도부는 경제가 점차 선진국 쪽으로 다가서는 상황에서 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을 현실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2013년과 그 이후 중국 경제 성장률을 7%~7.5% 수준으로 예상하면서, 지난 2000년부터 2011년 사이 연 평균 9%가 넘었던 성장률 추세에 비해 이것이 '뉴 노멀(new normal)'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또 중국 경제가 과감한 부양책을 통해 인위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는 것이 점점 무의미할 뿐 아니라 비용이 더 많이 들게 됐다면서, 낮은 성장률이 좀 더 지속가능하겠지만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는 내수 성장 모델로의 전환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보고서의 저자이자 S&P의 아태지역 수석이코노미스트인 폴 그룬왈드는 "경제의 레버리지를 높이는 것은 정부가 경제성장과 금융 안정성 사이의 상충관계를 더 받아들인다는 말이며, 임금 상승과 함께 고용시장의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기 때문에 낮은 성장률이 정치적으로도 더 구미에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 투자수익률이 개선되지만 신용의 질이 악화될 것이고, 너무 느려지면 부실채권은 줄겠지만 기존 부채 상환 능력이 줄어든다"는 점을 환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