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시스) |
상원 지도부가 연방정부 폐쇄 종료와 부채한도 증액에 합의한 데 이어 의회의 최종 협상 타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면서 위험자산인 주가가 치솟은 것과 달리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이 하락하는 것이 통상적인 그림이지만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연방정부 폐쇄 이후 정치 리스크가 극에 달하는 과정에 금값은 이렇다 할 반사이익을 보지 못하고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여기에 정치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된 상황에 금값이 상승 흐름을 타자 전통적인 안전자산의 가격 움직임에서 크게 벗어났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9.10달러(0.7%) 상승한 온스당 1282.30달러에 거래됐다.
이와 관련, 브로커리지 업체 아처 파이낸셜 서비스의 애덤 블로펜스타인 시장 전략가는 “디폴트 위기를 모면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지만 예기치 못한 돌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금을 공격적으로 매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금값의 동향은 일반적인 흐름과 커다란 간극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지적이다.
일례로 지난해 의회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난항을 겪었을 때 금값은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그리고 공화당과 백악관의 이견이 좁혀지는 모습을 보였을 때 금값은 가파르게 떨어졌다.
INTL FC스톤의 에드워드 마이어 상품 전략가는 “결국 금값은 내림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예상대로 워싱턴이 미국을 디폴트 위기로 몰아가는 어리석은 행위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트 골드 리포트의 진 아렌스버그 에디터는 “금값이 정치 리스크에 일반적인 형태의 반응과 다른 흐름을 취하고 있다”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강력한 현물 매수 등 외부 호재에도 금 선물이 내림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