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최근 유럽, 인도, 체코, 뉴질랜드, 호주, 페루 등 전세계적으로 자국의 통화가치 절상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환율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필요시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환율전쟁이란 자국의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목적으로 외환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해 자국의 통화를 가급적 약세로 유지하고자 경쟁하는 것을 말한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양적완화 축소, 환율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리스크요인이 상존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자본유출입 등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광화문 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경제·민생활성화대책 및 제25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기재부 국제금융국 관계자는 "환율에 대해서는 민감하기 때문에 국가끼리도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며 "다만 정부는 외환시장을 적극 모니터링 하고 있고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변동성을 완화하는 원칙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일단 ECB가 금리를 인하한 것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각국의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것과 관련해 코멘트 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美 재무부장관 발언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으로 우리에게 압박을 주는 것은 없었다. 의회 보고용으로 만든 보고서기 때문에 거기에 대고 우리가 공식적인 코멘트를 할 입장은 아니다"며 "여러 채널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을 것이고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위 레벨에서는 만나고 있을 것이다. 토론 주제로도 G20 같은 데서 성명(스테이트먼트)도 나오고 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논의(디스커션)도 하고 있을 것이고 공식적으로 논의가 되고 있을 것"이라며 "갑자기 나온 것은 아니고 환율보고서 나올 때마다 얘기가 됐던 부분이다. G20에서도 불균형(임밸런스) 완화 논의도 계속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