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온라인에서 시작된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사용처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혁신을 주도 중인 테슬라의 '모델S'가 비트코인을 통해 판매돼 화제다.
8일(현지시각) 주요외신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에 있는 한 자동차 매장은 비트코인을 받고 테슬라의 모델S를 판매한 사실을 앞다투어 보도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사용한 첫 자동차 구매 사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전시됐던 테슬라의 `모델S`(출처=월스트리트저널) |
현재 테슬라의 모델S 판매가는 대략 9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져있는데, 이 익명의 구매자는 모델S를 91.4비트코인에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구매 사례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음을 감안하면 당장 비트코인으로 결제한 구매자는 테슬라 자동차를 거의 반값에 구매한 셈이고, 대리점은 시세로 크게 손해를 본 것이 된다.
비트코인을 통한 전기차 구매는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장 측은 비트코인을 이용한 자동차 대금 결제를 계속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급변동하고 있어 향후 모델S를 구매하려면 더 많은 비트코인이 필요할 전망이다.
한편, 한때 1200달러를 돌파하며 거침없이 상승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주말 6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중국 바이두의 결제 허용 기대감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통화수단 인정 가능성 발언 등에 힘입어 한때 금 가격을 넘어설 정도로 급등한 바 있다.
지난주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융기관들의 비트코인 사용 및 유통을 금지키로 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약세로 돌아섰다. 또한 중국 당국의 방침을 감안한 바이두가 결제 수단에서 비트코인을 제외키로 결정하며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까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일본 마운틴곡스 거래소에서 거래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567달러까지 떨어졌으며, 현재는 700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새 무려 40% 가량 급락했다.
[차트: 마운틴콕스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 변동 및 거래량, 출처: 비트코인차트닷컴] |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