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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장성택 숙청 이후 대남 도발 가능성 농후"

기사등록 : 2013-12-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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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위 보고…"北 4차 핵실험 언제든 가능, 핵실험 단계 착수는 아냐"

[뉴스핌=함지현 기자]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23일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 이후 북한이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대남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보위 새누리당 조원진·민주당 정청래 간사에 따르면 남 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1~3월에 도발 가능성이 농후하다.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것"이라며 "서북 5도 부대의 병력 증강, 훈련 강도의 강화 등이 그 근거"라고 보고했다.

남 원장은 북한의 네 번째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4차 핵실험은 언제든 가능하다"면서도 "아직 4차 핵실험의 단계로 들어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장성택 숙청 배경에 대해서는 권력투쟁이 아닌 이권 갈등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기관 간 이권 갈등 및 장성택 측근의 월권 문제가 누적된 상황에서 김정은이 시정 지시를 했을 것"이라며 "김정은의 이권 개입 조정 지시가 거부되자 유일 영도체제 위배로 결론을 내려 숙청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장성택을 체포했고 즉시 처형됐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유일 체제 안정을 위한 보여주기식 이벤트"라고 말했다. 장성택은 지난 11월 중순 이미 구금됐으며 이후 측근인 리용하 노동당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 등 장성택의 측근에 대한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에 대해서는 "동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장성택 숙청 이후 건강은 이상 없으나 공개 활동은 자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장성택 최측근의 중국 또는 한국 망명설과 김정남 망명설 등에 대해 "낭설이다. 확인해줄 수 없다는 수준이 아니라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일부 언론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무책임한 보도를 계속하는 데 대해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에 대해서는 "아직 특이 동향은 없고 정상적 활동을 한다는 게 진실하다고 본다"며 "장성택과 리설주 염문설도 한 마디로 사실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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