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터키 리라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 기록을 다시금 경신했다.
현지시간 기준 27일 오전 달러/리라는 장중 한때 2.3850리라까지 치솟으며 지난 주 기록한 사상 최저 수준인 달러당 2.33리라를 다시금 갈아치웠다.
이후 리라화는 약세폭을 다시 축소시켜 전주 수준으로 돌아갔다. 우리시간으로 오후 8시 23분 기준 달러/리라 가치는 전거래일 대비 0.18% 오른 2.3325리라에 거래 중이다.
최근 터키 리라화 약세 추이. [자료 : Thomson Reuters] |
터키 주식시장도 이날 급락세를 연출했다. 터키 이스탄불 BIST1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6% 하락한 6만3554.14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터키 중앙은행은 외환시장 개입을 밝히며 2년만에 20억달러 수준의 외환매도에 나섰으나 리라화 급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보다 앞선 21일 중앙은행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인 레포금리를 4.5%로 동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터키 기준금리는 작년 5월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정으로 중앙은행의 환시 개입 효과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작년부터 하락세를 줄곧 연출해온 리라화 가치는 지난 12월 터진 부패의혹과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해 절하폭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
작년 1월 달러당 1.77리라 수준이었던 리라화는 12월 2.10리라를 넘긴 이후 계속해서 사상 최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들어서만 리라화는 8% 넘게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