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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어디서 사지?"…美 CVS, 담배 판매 중단

기사등록 : 2014-02-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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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S, 10월부터 담배 안팔아…경쟁사인 월그린은 판매

[뉴스핌=김동호 기자] 미국에서 흡연자들의 설 자리가 거의 사라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대대적인 금연 캠페인을 시작한 가운데 미국 내 2위 드럭스토어 체인점인 CVS가 담배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출처: CVS홈페이지]
5일(현지시각) CVS는 오는 10월부터 전국 7600여개 체인점에서 담배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래리 멀로 CVS 의약품 판매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담배 판매 중단은 소비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결정”이라며 “담배 판매는 우리의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VS가 담배 판매를 중단할 경우 한 해 매출이 약 20억달러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회사 측은 담배 외에도 다른 많은 기회들이 있기 때문에 실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VS가 담배 대신 어떤 제품을 판매하게 될지, 혹은 다른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특히 담배는 일반적으로 상점 계산대 앞 가장 잘 보이는 위치를 차지했다.

경쟁사인 월그린의 행보도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담배를 판매하고 있는 월그린은 미국 최대 규모의 드럭스토어 체인이다.

지난 2012년 기준 미국의 담배 소매 판매 규모는 1077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미국 내 흡연 인구는 1970년 40% 수준에서 18%로 급감했다.

CVS의 담배 판매 중단 소식을 접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특별 성명을 통해 “CVS가 훌륭한 모범을 보였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바마는 "CVS의 결정이 흡연과 관련한 사망이나 암, 심장질환 등을 줄이려는 정부의 노력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보건비용 축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담배를 피웠던 오바마는 대통령 취임 이후 부인인 미셸 오바마의 권유로 금연을 시작했다.

한편 CVS의 담배 판매 중단 결정 발표 하루 전날인 4일 오바마 행정부는 TV·잡지 광고와 소셜미디어 홍보 등을 통해 대대적인 청소년 금연 캠페인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정부는 이를 위해 1억1500만러의 예산을 책정, 대대적인 홍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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