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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통령 강제 퇴진…고개 든 '오렌지혁명'

기사등록 : 2014-02-2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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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야권 지도자 '티모셴코' 석방…정국 여전히 '안갯속'

[뉴스핌=권지언 기자]여야 합의로 누그러질것만 같던 우크라이나 정국 혼란이 급변하며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됐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강제 퇴진당했고, 지난 2004년 오렌지혁명을 주도했던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는 석방된 뒤 조기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23일 AP통신은 정국 주도권을 잡은 우크라이나 야권이 여당 의원들이 불참한 최고의회에서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퇴진과 5월25일 조기 대선을 실시하자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율리아 티모센코 우크라이나 전 총리가 22일(현지시간) 키예프 시내에 모인 사람들에게 연설하고 있다.[출처:AP/뉴시스]
이날 의회 결의로 석방된 티모셴코 전 총리는 휠체어에 몸을 실은 채 시위대가 모여있는 독립광장을 찾아 반정부 시위대를 독려한 뒤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의 일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친러시아 성향의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수도 키예프를 떠난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아직까지 정확한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방송을 통해 의회 결정을 국가 전복 '쿠데타'라고 규정하며 사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의회는 이날 총회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총리와 의회에 분할하는 이원집정부제를 골자로 하는 2004년 헌법을 복원하는 결의안 역시 채택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대가 야권 지도자들 역시 신뢰하지 않는 상황이라 정국 혼란이 어떤 쪽으로 진정될지 아직까지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 상황을 두고 각국 입장 역시 엇갈렸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은 티모셴코 전 총리의 석방에 환영 의사를 밝혔지만,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여권을 지지하는 러시아는 입장 표명에 나서지 않고 있다.

다만 오렌지혁명이 힘을 얻어 새 정권이 수립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 러시아가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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