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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 대통령, 시위진압에 군투입 검토 '충격'

기사등록 : 2014-02-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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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피의 목요일'이 대량학살로 이어질 뻔"

[뉴스핌=권지언 기자] 반정부 시위로 실각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 사저 인근서 발견된 군 내부 문건에 수도 키예프 시위대 진압을 위해 군부대 투입 계획이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발견된 문서에서 야누코비치 정권이 대규모 시위대 진압을 위해 군 투입을 계획했으며, 실제로 지난 목요일 2500명 군병력에게 수도 결집 명령을 내렸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유혈사태가 벌어졌던 우크라이나 수도 키에프의 독립광장. [사진 : AP/뉴시스]
FT는 군병력 투입 작전이 계획대로 이행됐다면 대량학살 사태가 발생했을 수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최대 100명 이상이 숨졌던 '피의 목요일'이 더 끔찍한 사태로 치달을 수 있었던 것이다.

공개된 문건에는 시위 진압 과정서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한 저격수들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인 '오메가' 소속원이라는 정보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의 한 기자가 발견해 온라인상에 올린 문건에는 대통령의 호화로운 생활 역시 그대로 드러나 비난을 샀다.

대통령 사저 '메쥐히랴'에서 발견된 문서와 영수증에는 국가 부도 사태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도 수백억원을 들여 저택을 꾸민 정황도 드러났다.

FT는 이번에 공개된 문건들로 인해 우크라이나 야권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대량학살 모의 혐의로 재판에 세우려는 계획에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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