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글로벌 헤지펀드업계 전반이 올 초부터 순익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린 가운데, 일부 헤지펀드 거물들의 성적이 엇갈려 관심이다.
헤지펀드 수익률을 보여주는 HFRX글로벌헤지펀드지수는 2월 한달간 1.59% 상승했다. 올 1월 0.24% 손실 기록을 감안하면 헤지펀드들은 올 초 대비 1.34%의 수익을 기록한 셈이다.
이 가운데 포브스 집계 기준 헤지펀드 대부 순위 3위의 존 폴슨은 2월 중 10%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존 폴슨 [출처:포브스] |
업계 소식통들은 폴슨의 어드밴티지 플러스펀드가 2월 한달 9.8%의 수익을 올렸고, 올해 들어서만 13%가 뛰었다고 전했다.
폴슨이 운용하는 PFR골드펀드의 경우 지난달 18%가 올랐으며, 올 한해 기준(YTD)으로는 40%가 치솟았다. 폴슨파트너스 인핸스드펀드의 경우 2월 월간 수익이 7.4%로 집계됐으며, YTD는 8.8%를 기록했다.
통신은 존 폴슨이 2월 한 달 헤지펀드 전반의 양호한 성적을 견인했으며, 그의 전문 분야인 합병차익거래(Merger Arbitrage) 전략이 제대로 먹힌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 약세장으로 폴슨 펀드에 물을 먹였던 금 시장이 올해 반등에 나서면서 펀드 수익 개선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금과 같은 안전자산 인기가 오르는 점도 폴슨 펀드에는 긍정적인 상황이다.
폴 튜더 존스 [출처:포브스] |
반면 헤지펀드 거물 9위에 랭크된 폴 튜더 존스는 올해 출발부터 삐그덕거렸다.
이날 포브스는 그의 튜더 BVI글로벌펀드는 올 들어 2월까지 3% 넘게 빠지고 있고, 소규모의 자유재량형 편드인 튜더 디스크레셔너리 매크로펀드의 경우 수익률은 마이너스 5.7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포브스 헤지펀드 대부 순위 28위의 앨런 하워드도 올해 수익률이 마이너스 2.55%를 기록하며 굴욕을 이어갔다. 하워드는 지난해에도 주식시장 강세장 속에 순 수익이 2.68%밖에 미치지 못하자 투자자들에게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